[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탄핵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인데,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보도에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헌법재판관 임명 시한을 앞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어제)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는 게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한 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상정돼 표결이 이뤄지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발의는 완료됐고요. 개의하면 바로 의사국에서 보고를 하게되고 내일 24시간 지난 시점에 표결하게 됩니다."
한 권한대행 탄핵안에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것과 함께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사유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의 탄핵을 두고 야당이 "탄핵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거나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는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 권한대행은 바로 직무가 정지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직을 맡게 됩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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