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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터 부고기사 써놓고 기다렸는데…기자가 먼저 사망

등록 2025.01.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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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이 장수하면서 언론사에서 퇴직하거나 이미 사망한 기자들이 쓴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기사가 신문에 나왔다.

언론사들이 관행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타계에 대비해 미리 재임 중 업적 등을 담은 부고 기사를 작성하는데 카터 전 대통령이 장수하면서 십수년 전에 작성된 부고 기사가 송고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9일 내보낸 카터 전 대통령 부고 기사의 작성자로는 현재 백악관 담당 기자와 함께 로이 리드가 등장한다.

조지아를 비롯해 미국 남부 지역을 담당한 기자였던 로이 리드는 이미 2017년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카터 전 대통령 부고 기사에도 2024년 사망한 에드워드 월시 기자의 이름이 바이라인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발행한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기사에는 2008년 퇴직한 래리 아이첼 전 기자의 이름이 함께 명시됐다.

이 기자는 약 35년 전에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초안을 작성했다.

래리 아이첼 전 기자의 딸로 현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부편집장인 몰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기사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이 16년 만에 신문 1면에 나왔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국 가디언지의 카터 전 부통령 부고 기사를 작성한 해럴드 잭슨 전 기자는 2021년 사망했다.

로버트 화이트 가디언지 부고 편집 담당은 유명 인사가 70세가 되면 부고 기사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한다면서 "(생존해 있는 인물에 대한) 부고 기사를 현재 2천여개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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