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1차 체포를 막은 경호처 수뇌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 등 간부들에 대해 연거푸 소환장을 보냈고, 다음 체포 영장 집행 땐 막아서는 경호처 인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데, 조유진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특수단은 지난 3일 체포 영장 집행을 막아선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박 처장은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한 차례 출석을 거부했고, "변호인을 선임해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박 처장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삼청동 안가로 호출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내란죄 공범으로도 고발된 상탭니다. 

경찰은 함께 입건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소환 통보했습니다.

특수단 내에선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경호처 간부들을 다음 영장 집행 때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의자가 2~3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은 긴급 체포에 나섭니다.

경찰은 지난 3일에도 영장 집행을 막아선 경호처 관계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했지만, 공수처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