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가져오겠다는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무력 동원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문제에 무력 사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저는 군사적·경제적 압박)어느 쪽도 사용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진 못합니다. 경제적 안보를 위해서 모두 필요하다고 봅니다."
파나마운하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며, 운영권을 돌려준 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까지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달러에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 측에) 넘겼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입 의사를 밝혀온 그린란드에 대해선 덴마크가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린란드 주민들의 미국 편입 투표를 방해하면 덴마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트럼프의 장남도 관광목적이라며 그린란드를 찾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인 장남
"아버지께서 그린란드 사람들에 인사 전해달라고 합니다."
미국이 나토 동맹국인 덴마크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단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덴마크 총리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닙니다.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모든 국방과 안보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하길 바랍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일각에선 과장된 표현을 동원한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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