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하면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장 집행을 앞두고 공수처와 경호처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측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의 체포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어제)
"체포하겠다는 목적은 원래 정상적으로 따지면 조사를 위한 겁니다. 체포에 굉장히 집착하고있는 이유는 무슨 망신주기 이상의 것이 아닌가…."
공수처가 체포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은 법원을 골라 '영장 쇼핑'을 했다며 영장 자체가 불법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 서부지방법원에 한 것은 소위 요즘 많이 회자되는 영장 쇼핑이고, 판사 쇼핑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 공수처가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탄핵 재판에 적극 임해서 계엄선포 당위성을 주장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인만큼 헌재 출석 시 경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선결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측이 체포 영장 집행을 놓고 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자 한 발 물러섰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14일 첫 변론기일에 참석할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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