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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목포상의, 무안 활주로 연장 건의했었다…국토부 "대형기 이착륙 가능" 거절

등록 2025.01.12 19:24 / 수정 2025.01.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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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것 중 하나가 짧은 활주로 길이죠. 그런데 무안공항 건설 당시 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목포상공회의소가 활주로 연장을 건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로도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하다며 길이 연장을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병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입니다.

인천(3750~4000m)이나 김포공항(3200~3600m)보단 짧고, 청주(2744m)나 양양공항(2500m)보단 긴 수준입니다.

그런데 공항을 짓던 지난 2003년, 상공업계를 대변하는 목포상공회의소가 활주로 길이를 3200m까지 연장해달란 내용의 공문을 국토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포상공회의소 관계자
"건설 당시에 2800m로 돼 있으니 이게 어찌 됐든 국제공항으로서 역할을 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못해도 3200m가 돼야 되지 않겠냐…."

하지만 당시 국토부는 "B747급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고, 인천공항 외엔 국제선 수요가 많지 않아 연장이 곤란하다"며 거절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이번 참사 당시 사고기가 착륙하던 방향의 활주로가 공사로 인해 원래 길이보다 운용 구간이 300m 짧았던 것에 대해서도 활주로 길이와 사고는 관련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지난달 29일)
"항공기들이 계속 운항을 해왔던 그런 공항입니다. 활주로 길이로 인해서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목포상의 건의를 수용했더라면 제동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비상상황으로 동체로 착륙할 경우에는 그 활주로, 그 착륙길이가 상당히 길어진다는 것이죠."

현재 무안공항은 뒤늦게 활주로를 3160m까지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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