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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천여 명 추산"

등록 2025.01.13 13:43 / 수정 2025.01.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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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3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병사들의 사상자가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측이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교전 지역이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 명, 부상 2,700여 명으로 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및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요하는 내용과 함께 병사들이 노동당 입당 및 사면을 기대하고 있는 내용도 발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최근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북한 당국이 파병 급여에 대한 약속이 없이 '영웅으로 우대 대우한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소식이 암암리에 확산 중으로, 파병군 가족들은 '노예병, 대포밥'이라는 자조와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대(對)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 및 파병을 통한 군사 경제적 반대 급부 확보에 매진하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방러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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