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태국으로 밀수되던 새끼 고릴라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구조됐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5개월쯤 된 이 새끼 고릴라는 지난달 튀르키예항공 화물칸 상자에 실려 나이지리아에서 태국으로 향하던 중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발견됐다.

현재 이스탄불 폴로네즈코이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이 고릴라는 공모를 통해 올리브란 뜻의 '자이틴'이란 이름까지 얻게 됐다.

처음에는 수줍음을 많이 탔지만 이제는 동물원 생활에 적응해 체중도 늘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자연보호구역·국립공원의 책임자인 파레틴 울루는 자이틴이 원래 살던 곳에서 생명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절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