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호처에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현장 통제를 요구하는 모습이 15일 포착됐다.

TV조선이 이날 오전 확보한 '공수처의 관저 집입 영상'에 따르면, 차정현 공수처 부장검사가 경호처 경호관을 향해 "이거 뭡니까, 변호인이 왜 들어옵니까"라며, "통제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영장 집행 인원은 신분증 다 보지 않았느냐"며, "비밀구역에 들어왔는데 뭐하시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통제해주세요. 빨리"라고 다그쳤다. 옆에 있던 다른 공수처 관계자들도 경호관을 에워싸며 "신원 확인도 안하고 뭐하시냐" "직무유기냐"고 강하게 따졌다.

당시 관저 안에 있던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변호인이 현장에 있었다"며, "신원 확인이 안된 변호인을 발견하고 차 부장검사가 경호처에 강하게 항의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수사팀과의 신경전이 있었고, 권영진 의원은 옷이 찢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