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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탄핵정국에 '고용한파'…4년만에 일자리 줄었다

등록 2025.01.15 22:01 / 수정 2025.0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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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재작년에 비해 절반에 그쳤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계엄과 탄핵정국 영향으로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세종청사 건너편에 있는 한 음식점. 침체된 경기로 가뜩이나 힘든데, 탄핵 정국까지 겹쳐 연말부터 예약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있던 직원도 내보냈습니다.

음식점 사장
"제일 먼저 줄일 수 있는 게 인건비잖아요. 사람 줄이는 거예요."

지난해 취업자 수는 15만 9000명 늘었지만, 재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PF 부실 여파로 건설업은 역대 최대폭인 4만 9000명이 줄었고, 도소매업과 농림어업, 제조업도 줄줄이 쪼그라들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고용 시장에도 공공 일자리 사업이 끝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노인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감소되고 있는 부분, 그 부분이 실업자로 전환되거나…." 

특히 지난달은 오히려 취업자가 5만 2000명 줄었습니다. 3년 10개월 만의 감소세인데, 계엄 사태가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식 / 연세대 명예교수
"(계엄 등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여가지고 소비나 투자가 줄어드니까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2만명 증가할 걸로 내다봤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10만명 아래로 떨어져, 우리 경제가 더 활력을 잃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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