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는 어제 10시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조사한데 이어 오늘도 윤 대통령을 소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로 당장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안혜리 기자, 공수처도 어제처럼 분주하진 않겠군요. 조사가 불발된 공수처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곳 과천 청사도 조용합니다. 어제 북적였던 취재진도 대부분 철수했고, 공수처 직원들도 일부만 남아 법원의 체포적부심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 체포에 성공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환하게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평소 무표정한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윤 대통령이) 진술 거부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하지만 분위기는 곧 달라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위법한 조사에 응할 이유나 필요가 없고, 어제 충분한 입장을 얘기했다"며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공수처는 오후 2시까지 별 다른 일정 없이 기다렸지만, 끝내 윤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10시간 40분 동안 이어진 어제 조사에서도 "비상계엄은 정당하다",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뒤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적부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위한 강제 인치 방안이나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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