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서를 막론하고, 공직자의 공식 사진은 환한 미소를 짓는 품위있는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혀 달랐습니다.
2년 전 기소됐을 때 찍은 범죄자 인증샷, 이른바 '머그샷'을 연상시켰는데, 왜 그런건지, 워싱턴 D.C.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과 한쪽으로 추켜 올린 눈썹. 트럼프 당선인의 47대 미국 대통령 공식사진입니다.
활짝 웃었던 1기 트럼프 사진과 대조적입니다.
수용자 기록 사진인 2023년 머그샷과 비교해보면 양복과 넥타이 색깔만 다를 뿐 표정과 분위기가 유사합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머그샷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며 동시에 굿즈 판매에도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외신들은 "머그샷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며 "강인한 남성상을 보여주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사진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국민 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트럼프 당선인은 저항적인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취임식 초청 인사도 파격적입니다.
폰데라이언 EU 수장과 스타머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대신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우익 성향의 정상을 대거 초청했습니다.
중국은 의전 서열 2위에 해당하는 한정 공산당 부주석이 시진핑 특사로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