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바로 다음 날부터 불법체류자 추방에 착수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이날 CNN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 곳곳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로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할 계획이지만, 현장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를 발견할 경우 그들도 함께 체포할 예정이다.

호먼은 "이 나라에 불법으로 체류하고, 유죄를 선고받아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이들이 우리의 우선순위"라며 "ICE가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피난처 도시'에서는 시 당국의 비협조로 체포에 어려움이 있어 단속 대상을 찾으러 다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체류자 단속에 비협조적인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 대해선 "피난처 도시에서는 부수적인 체포가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체포하려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역사회로 들어가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체포된 불법체류자는 구금 뒤 본국이나 제3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한편, 벤저민 허프먼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ICE 요원이 교회, 학교와 같은 "민감한 구역"에서 단속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