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었던 불법 이민자 추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행정부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인의 난민 입국까지 차단에 나섰습니다. 과거 바이든 정부가 허용했던 '인도적 체류'가 불가능해진 건데, 추방 대상에 포함된 한국인은 11만여명으로 전해집니다.
보도에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발에 쇠고랑을 찬 사람들이 줄지어 군용기에 오릅니다.
해가 지도록 이어진 탑승 행렬에 기내는 만석이 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불법 이민자들이 강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22일)
"남부 국경을 보호하고 이 나라에서 불법 이민자를 추방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국 법률을 어길 생각이 있다면, 여러분은 고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중이거나 국내 정세가 불안정한 나라에서 오는 난민들의 입국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인도적 체류 허가' 조치를 중단한 건데, 미국 내 재정 후견인이 있다면 2년까지 체류를 허락해온 전임 바이든 정부의 방침을 폐기한 겁니다.
이에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쿠바인은 물론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을 도왔다 표적이 된 사람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의 입국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이주민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겪고 있는 일은,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독재 정권이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추방 대상 이주민을 1400만 명으로 내다보면서, 이 중 한국인은 11만 명 가량으로 추산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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