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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인 오늘, 가족들은 오랜만에 모여 따뜻한 덕담을 나눴습니다. 폭설을 뚫고 고향을 찾아 차례를 지냈고, 영하의 날씨에도 성묘길에 올랐습니다.
설을 보내는 모습들을, 이심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3대가 모인 거실에 먹음직스러운 제수 음식이 상에 한가득 차려지고, 두루마기에 망건을 쓴 할아버지를 따라 4형제 가족이 다 같이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며 절을 올립니다.
"젓가락 하나 옮기고, 또 이쪽에도 두고…."
다 같이 둘러앉아 덕담을 주고받으며 세배도 올립니다.
"공부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대학)합격했으니까 축하한다."
"반갑고 아주 마음이 기쁘죠. (가족보니)든든하고 그렇습니다."
연휴 내내 내린 폭설 때문에 돌아갈 길도 걱정이지만, 잠깐이나마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권순길 / 경기 일산
"충청도 쪽에 눈이 많이 와가지고, 인터넷이나 날씨정보를 계속 검색하면서 그 시간대를 조정하면서 출발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눈이 쌓인 영하의 날씨에도 추모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배와 사과, 술 한잔을 올리며 먼저 떠나간 부모님을 그리워합니다.
이주현 / 부천 원미구
"(돌아가신 지)한 1년 정도 됐는데 좀 가족들이 다 보고 싶어 하면서 항상 보고 싶은 어머니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고향 마을이 하얀 세상으로 변할 만큼 많은 눈을 뚫고 내려간 어려운 귀경길이었지만, 가족을 볼 수 있어 마음만은 든든했던 설이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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