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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과 요구' 김경수에 친명계 "文 공과도 책임" "복권 감사 표시냐" 맹공

  • 등록: 2025.01.30 11:31

  • 수정: 2025.01.30 12:26

김경수 전 경남지사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경수 전 경남지사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친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이재명 대표 사과 요구에 대해 친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들끓는 분위기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 폄훼했던 언행에 대한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친명계 이연희 의원은 29일 "크게 하나가 되자면서 내 책임은 빼고 남의 책임만 언급하는 것은 진정성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자격도 자질도 갖추지 못한 윤석열에게 정권을 빼앗긴 것만큼 민주 진영에 치욕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왜 그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있게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전 지사와 문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선평가는 현 민주당의 몫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김경수 전 지사를 비롯한 당시 참여 인사들의 몫"이라며 "과거 매듭 풀자면서 왜 자신들의 매듭은 풀지 않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내부를 분열시키는 증오와 적대의 언행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극우 행태"라고도 일갈했다.

친명계이자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정진욱 의원은 "사면 복권에 대한 감사 표시, 충성 표시를 저렇게 하는 것이냐"며 김 전 지사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감사 표시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했다.

정 의원은 이 글에서 "민생과 경제가 무너지는 내란 국면에서 아무일 없다는듯 내부로 향한 비난, 저 뻔뻔함은 누구를 닮았는가"라고도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도 30일 "대권을 꿈꾸시는 여러분, 감사드리며 부탁한다. 윤석열 파면 후 민주당과 나라를 어떻게 이끌건지부터 내놓고 정직하게 시작하라!"고 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 일극체제에 맞서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당내 비토 여론이 점차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어차피 원내와 당원들이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있는 상황에서, 다른 주자들은 경선 경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이재명 지도부 체제에서 윤석열 정부 대안 세력·집권 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선 주자들의 일극체제 비판은 비명계와 중도층을 향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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