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을 보내고 나면 여야 정치권은 자신들이 들은 민심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전합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여야가 들은 서민들의 목소리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확인했다고 하고, 민주당은 '이재명으로의 정권 교체'가 가장 큰 민심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르게 듣는건지, 이태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야가 공통적으로 전한 설 민심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 때문에 더 어려워졌는지를 두곤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로 국정 마비상태가 됐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김기흥 / 국민의힘 대변인
"입법 폭주와 탄핵 중독, 특검 중독… 국민 갈라치기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랍니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 때문에 나라가 더 혼란스러워진다는 반감이 컸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세력이 국가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나라가 벼랑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 지 우려의 말씀도 계셨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우리 경제가 비상계엄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 사태가 마무리돼야 경제 회복도 가능할 것이란 여론이 컸다고 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내란 특검을 재가해 하루빨리 망국적 혼란을 끝내십시오.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추경을 즉각 추진하십시오."
그러면서 설 민심의 핵심은 '이재명으로의 정권교체'라면서,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 지지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된 설 민심을 전한 여야의 정국 해법에 대한 시각차도 여전해 열흘 뒤 시작될 2월 임시국회에서도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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