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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더 주고 모셔요"…'쥐꼬리 지원'에 경로당 외면하는 점심 도우미

    • 등록: 2025.01.31 21:27

    • 수정: 2025.01.3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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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경로당 점심식사 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우미들이 받는 월급이 29만 원에 불과해, 일할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나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앉아 밥 대신 빵과 과일을 나눠 먹습니다.

    다음 달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점심 도우미가 출근하면 이 어르신들 끼니 걱정은 줄게 됩니다.

    박은숙 / A경로당 어르신
    "(있는 거랑) 차이는 많이 나지. 어르신들 좀 더 연세 드신 분들은 아쉽지."

    그런데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점심 도우미가 한 달에 10번, 하루 3시간씩 일하고 받는 돈은 29만 원 최저시급 수준인데, 할 일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점심 도우미 1명이 매일 20인분에 달하는 밥과 국, 반찬 3~4가지를 혼자 준비합니다.

    결국 이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겨우 도우미를 구했습니다.

    노용동 / A경로당 회장
    "29만 원 받고는 안 와요. 18만 원 이렇게 (추가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점심 도우미 지원 사업이 시작됐지만, 도우미를 구하지 못한 경로당이 9000곳에 달합니다.

    예산이 부족한 탓에 사업이 유명무실해진 셈입니다.

    서울 지자체 관계자
    "예산 있으면 추가로 투입하고 하면 좋은데, 여기다가 마냥 예산을 많이 투입할 수는 없다는게…."

    초고령사회 원년을 맞아, 노인복지 정책 재점검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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