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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EU에 관세 예고 "세계가 美 갈취"…불매운동 등 반발 확산

  • 등록: 2025.02.03 21:21

  • 수정: 2025.02.03 21:24

[앵커]
관세를 무기삼아 다른 나라를 협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유럽연합을 겨냥했습니다. 내일부터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더 부과하기로 한데 더해 전 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이겠다는 태세입니다.

강하게 반발하는 대상국들과 타협의 여지는 있는건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힙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한 듯, 다음 관세 대상은 유럽연합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유럽연합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관세 부과를)할 거라고 말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정말 우리를 이용했거든요."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발표 후, 철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오히려 대상을 확대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힌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단기적으로 살짝 고통받을 수 있지만 국민들은 이해할 겁니다. 미국은 오랜기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왔어요."

대상국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불공정하고 자의적인 "관세 부과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캐나다는 꿀과 토마토, 위스키, 냉장고 등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품목을 공개하고, 중국에 이어 WTO에 제소하겠단 방침도 밝혔습니다.

미국 국가에 야유하고

"우~~"

미국산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동맹관계인 미국에 대한 실망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노르망디 해변에서 한반도의 산맥, 플랑드르 들판부터 칸다하르의 거리까지 가장 어두운 시기 미국과 함께 싸우고 죽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도 대미 보복조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탭니다.

다만 캐나다, 멕시코 정상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곧 통화할 예정이어서 막판 협상 여지는 남아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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