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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공포 엄습…'캐나다·멕시코 생산기지' 기업 주가 '직격탄'

  • 등록: 2025.02.03 21:23

  • 수정: 2025.02.03 21:25

[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공포는 우리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중국 AI '딥시크'에 이어 관세 충격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폭락했고, 안정됐던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금융시장 상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거래소 증시 상황판이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3%넘게 폭락했습니다.

관세전쟁 공포가 증시를 짓누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만 1조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김봉만 / 한경협 국제본부장
"미국의 우방인 우리나라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특히 높은 관세가 적용되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기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캐나다에 합작 공장이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9% 넘게 빠졌고, 멕시코를 수출 기지로 삼고 있는 기아차와 HL만도, LG 전자 등도 주가가 추락했습니다.

안정세를 되찾던 환율도 다시 1470원대까지 튀어 올랐습니다.

고율의 관세가 결국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물가 상승 압력을 증가시키고, 이렇게 되면 미 연준이 금리를 좀처럼 내리지 못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거란 관측 때문입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가 붕괴된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3%넘게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에 고관세를 매기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어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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