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자신들의 핵무력은 협상용이 아닌 실전용이라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사는 이날 논평에서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대변인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각각 재확인한 것을 두고 "상식 밖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들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기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구시대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은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며, 몇 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은 더욱 아니다"라며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을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침략기도도 원점부터 신속하게 도려내기 위한 불변의 실전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