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가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점원에게 날카로운 도구가 있는지 태연하게 물었고, 동료들에겐 퇴근한다고 해 놓고선 교내에 머물고 있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늘 양 부모가 썼던 '아이 보호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당 앱을 통해 하늘 양 위치를 찾았고, 또 당시 소리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내 CCTV 설치도 확대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지만, 교권침해 우려도 제기됩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 양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들이 국화꽃과 편지를 놓고 갑니다.
자녀 위치를 추적하고 주변 소리까지 듣는 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귀현 / 학부모
"어플(앱) 깔아서 애들이 어디로 다니는지 위치 파악 이런 거 수시로 확인했으면 좋겠어요."
5000만 명 이상이 내려받고 하늘 양이 쓴 것으로 알려진 앱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통화 중이 아닌 상대방이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녀 봤는데, 주변 소음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앱 설치 실험자 (자녀 역할)
"(거리 걷는 소리)"
기자 (부모 역할)
"발자국 소리랑 바람 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 다 잡히네요."
앱 설치 실험자 (자녀 역할)
"혹시 시청역 가려면 어디 쪽으로 가야 될까요? (저 건물 보이죠? 10~15분 걸어가면 돼요.)"
기자 (부모 역할)
"지나가는 시민한테 길을 물어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하늘 양이 다닌 학교의 복도 등에 CCTV가 없었던 걸로 알려지면서, 교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애 / 초등학생
"저희 학교에는 교실에도 없긴 하고, 제가 알기로는 돌봄에서도 없는 걸로 알고 있긴 한데 그런 곳들에서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앱 확산과 CCTV 설치 요구 등에 대해, 교사들 사이 교권 침해와 학습 분위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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