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지난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세대는 30대였습니다. 30대가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이유가 뭘까요.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가을 결혼을 앞둔 5년차 직장인 A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16억짜리 아파트를 샀습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 탓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이른바 '영끌'을 한 겁니다.
30대 직장인 A씨
"1년 사이에 2억에서 3억 정도 (아파트) 금액이 올랐어요. 미루다가는 영영 서울에 집을 못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영영끌' 해서 집을 산 거죠."
비슷한 또래 동료들은 모이면 아파트 이야기뿐입니다.
"다들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꼭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도 부동산 이야기…"
지난해 대출규제 강화에도 전국적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마포, 용산, 성동구에서도 30대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2023년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한 이후 30대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 된 겁니다.
부동산에는 갭투자를 문의하는 30대도 많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올라가는 추이 같은 거를 나름대로 그림, 그래프로 그려보는 사람들도 있고…"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층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격차를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중장기적으로 결국 집값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0대의 경우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40대보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는 주춤해질 수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