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품질과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 뷰티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걱정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전국의 치킨집 숫자보다 많다는데, 소규모 예산을 들인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윤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중소 화장품 회사 연구실. 향과 제형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창업 25년 만에 이 회사 제품은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신양희 / 화장품 업체 본부장
"한국 화장품들은 굉장히 수준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고,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에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모든 화장품 회사들이 이런 연구실을 갖춘 건 아닙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을 앞세우면 판매가 보장되는 데다 위탁생산업체에 맡기면 제조시설 없이도 손쉽게 생산할 수 있어 화장품 회사가 우후죽순처럼 느는 추세입니다.
2023년 현재 등록된 화장품 판매업체는 4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3만 1500여 개. 전국 치킨 가맹점보다 화장품 회사가 더 많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품질이나 베끼기, 과장광고 등으로 인한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컨트롤타워가 있어서 K뷰티의 함량미달 제품은 거를 수 있으면 좋은데 자기잠식이 일어날까 하는 부분이 우려로…."
화장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전통의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K뷰티. 과도한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K뷰티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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