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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제는 대출금리를 내릴 때"라며 은행권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은행에서 연 이자 4.2%짜리 대출을 받고 있는 김 모 씨. 대출 금리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 모 씨
"(기준금리랑) 같이 내려갔다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슬플 정도로 좀 그래요. 은행을 끼고 살아야 되잖아요."
이렇게 대출금리 역주행 논란이 커지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대출 금리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 원리는 작동을 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가계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권에 대출 문턱을 높이라고 우회적으로 주문했던 금융당국이 이제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지난주에 은행 20곳에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 근거 등을 요구했습니다.
5대 은행은 기준금리가 0.5%p 내린 사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3%에서 4.6%로 오히려 올렸고, 지난해에 이자 수익으로만 50조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와중에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2%대까지 낮추고 있습니다.
정부 압박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일부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대마진차를 이용한 이자 장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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