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한의 KF-21 전투기 기지를 향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참관한 장교 수업에 '사천시'라고 적힌 지도가 등장했는데,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인 경남 사천을 겨냥한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성처럼 러시아식 모자 '샤프카'를 쓴 김정은이 북한 정치장교 양성 학교인 김일성정치대학을 11년 만에 찾았습니다.
직접 참관한 수업 칠판엔 '기계화보병여단의 공격 전투 때 정치사업'이란 주제가 적혔는데, 학생들의 모니터엔 '사천시'라고 적힌 전략지도가 노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엔 '사천시'란 지명이 없는데다 경남 사천과 흡사한 지형에 공군기지 위치까지 붉게 표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을 개발 양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훈련비행단 주둔지를 노골적으로 위협한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작전 상황을 노출한 것은 한국의 대(對) 군사 표적 또는 대(對) 방산업체 표적을 구체화하려고 하는"
연단에 선 김정은은 군의 '사상 무장'을 강조했습니다.
리춘히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군사 기술보다)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것이 군 건설에서 중핵으로 된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견해를 피력하시었다"
그동안 숨겨온 러시아 파병 소문이 내부에 확산된데다, 최근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뒤숭숭해진 군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의 입영 대상자들이 파병을 피하려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까지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리히용 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인사들을 종전 협상중인 러시아에 파견했는데,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반대 입장을 전달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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