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부 장관은 "전날(25일) 전력 의존도가 높았던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전이 이들의 사망에 얼마나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히메나 아길레라 칠레 보건부 장관도 사망 3건에 대해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철저한 감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16분쯤 칠레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전체의 90%가 암흑 상태에 빠졌다.

약 9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지하철 운행 중단 등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 구리광산이 한때 조업을 중단했고, 인터넷과 전화도 불통이었다.

산티아고의 한 놀이공원 내 수십미터 높이 놀이기구에 사람들이 갇히기도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당국에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다만 칠레 정부는 테러 등 외부 공격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