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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크라 대표단 "72년 전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 사례 주목…'안전보장' 방안 고심"

  • 등록: 2025.02.27 21:29

  • 수정: 2025.02.27 21:33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전문가 대표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북한군의 드론전 경험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힘겹게 종전 논의 중인 우크라이나가, 과거 우리의 '반공포로 석방'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론 공격 등으로 수천명 사상자가 발생한 북한은 "드론이 날아올 경우 2~3명씩 흩어지고, 발사 지점을 무력화해야 한다"는 식의 전술을 내놓으며 현대전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전문가 대표단은 북한군의 실전 경험이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미하일로 곤차르 / 우크라이나 뉴유럽센터(NEC) 연구원
"김정은은 더 이상 DMZ에 새로운 땅굴을 만들 필요가 없죠. 현대전에서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나토 대사로 내정된 케트만츄크 대표는 미국과 종전협상 중인 우크라이나가 72년 전 한국의 휴전 상황도 주목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반공포로 석방이란 승부수로 휴전협정을 서두르던 미국을 압박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과정을 안다면서 우크라이나도 한국과 같은 안전보장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알료냐 케트만츄크 / 우크라이나 뉴유럽센터(NEC) 대표
"한국이 미국과 맺고 있는 안보 조약과 같은 것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의 관심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전엔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전(병력지원국)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외국군의 지원이 없었다는 차이가 있다며 결국 나토 가입으로 안전 보장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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