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과 관세전쟁을 동시에 겪으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분기 연속 바닥 성장에 이어 올 1분기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여,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는 진단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서영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현장. 콘크리트 건물에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우뚝 선 타워크레인마저 멈춰 섰습니다.
시공사로 참여한 신동아 건설이 지난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현장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고, 공사를 위해 받아 둔 도로점용 허가증은 기한을 이미 넘겼습니다.
인근 상인
"저 이상은 (건물이) 잘 안 올라가더라고. 한 12월? 겨울 전쯤에 저 정도 됐던 거 같아요."
내수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 여기다 수출마저 꺾이면서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으로 4분기 연속 바닥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입니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2%대로 반등했던 외환위기때보다 더 암울한 상황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저성장 상태로 접어들었거든요. 기술 개발할 인력도 해외로 나가고 투자도 미국에서 일어나고. 소비도 일본, 동남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측면이 있지만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조선업 등 우리가 경쟁력 있는 산업을 내세워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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