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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미국 갈 수도…종전협상서 북송 가능성도

  • 등록: 2025.03.06 07:43

  • 수정: 2025.03.06 07:46

[앵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북한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의 신병 처리에 개입할 경우 우리정부의 한국행 송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턱에 총상을 입고, 우크라이나군 포로로 잡힌 26세 북한군 저격수 리 모 씨.

리 모 씨
"나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

그런데 리씨 등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미국과의 종접 협상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 한국행에 반대할 경우 미국이 이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기관은 최근 교신 감청 등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포로 관련 논의를 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북한이 포로들 한국행 저지를 요구하고,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그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미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북한군 포로를 자국 병력이라고 주장하면 한국행이 어렵다고 보고, 이들을 미국으로 데려가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북한군 포로 신변 보장을 약속받고 북한으로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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