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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국민 한 명이 벌어들인 소득이 3만 6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과 대만의 국민소득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부풀려진 면이 큰 데다, 소득 수준 상승을 실제 체감하기는 어려운 국민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송무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 6600달러, 우리 돈으로 499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5.7% 뛰었지만,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달러 기준으로는 1.2%올랐습니다.
2년째 일본과 대만을 모두 앞지르고 있고,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국 가운데에서는 6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일본을 제친 데에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하가 엔화보다 더 작았던 영향도 있습니다.
"일본(의 1인당 국민총소득) 같은 경우는 3만 4500달러…4.3% 원화 가치가 절하됐다면 일본은 7.4% 엔화 가치가 절하됐고요."
우리는 2014년 이후 11년째 3만 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국민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이수형 / 경기도 용인시
"물가 상승도 높고 원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일본이나 대만 같은 경우에는 저희보다 소득이 낮다고 (하는데) 크게 체감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해 한국이 2027년에야 1인 국민총소득 4만 달러 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지만,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마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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