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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맞물려 주택담보대출도 ‘껑충’...가계대출 관리 ‘비상’

  • 등록: 2025.03.09 19:28

  • 수정: 2025.03.09 20:39

[앵커]
이렇게 서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주택담보대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와 맞물려 이른바 '영끌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러다 가계부채 관리에도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서 6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40대 A씨.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근 분주히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A씨
"대출을 풀로 받아서 한 7억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기준금리가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려가지고 대출 상담을 받고 다니고…."

지난달 5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한달 새 34% 불어나 7조4천억여원을 기록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책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김병환 / 지난달 24일
"대출금리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원리는 작동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대출금리 인하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들썩이면서 가계부채 관리에도 다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교수
"우리나라 대출의 60%는 주택담보대출인데 더 늘어나면 엄청 큰 위험으로 와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2000조원에 육박하며 GDP 대비 90%를 넘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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