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대한민국이 또다른 격동의 현장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나면서 지지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고, 정치권은 출렁였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야당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30번째 탄핵카드까지 만지작하면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엔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대상인데, 심 총장이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작심한 듯 야당 공세에 하나하나 대응했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내린 결정이라고 했고, 탄핵당할 이유가 없다"고 야당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구속기간 산정이 잘못됐다는 법원 결정은 재판에서 다투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정국 상황 등을 자세히 짚어볼텐데, 먼저 안혜리 기자가 심 총장의 인터뷰 내용부터 전합니다.
[리포트]
심우정 검찰총장이 출근길 인터뷰를 자청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것이 적법절차에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우정 / 검찰총장
"적법절차와 인권보장은 제가 취임 이후 계속해서 강조해 온 검찰의 기본적인 사명입니다. 모든 의견을 종합해서 제가 판단한 것입니다"
헌법재판소가 과거 보석과 구속집행정지에 대한 즉시항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구속기간 계산이 잘못됐다는 법원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향후 재판에서 다툴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심우정 / 검찰총장
"기존 실무관행과 맞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동의하기 어렵고 이부분 본안에서 다투도록…."
즉시항고를 주장한 수사팀과 의견이 달랐던 것에 대해선 최종 판단은 대검 부장회의를 거쳐 총장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야당이 사퇴를 요구하고 탄핵카드까지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심우정 / 검찰총장
"소신껏 결정 내린 것인데 그게 사퇴 탄핵의 사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법절차 논란에 공수처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기관의 책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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