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그러자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행태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잠실의 대단지 아파틉니다.
규제 해제 보름만에 전용 84㎡ 매매가가 26억 원대에서 30억 원으로 뛰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30억이 제일 최하죠. 매수가 그래도 붙어요. 오름세를 탈 것 같아요."
규제 해제 이후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이른바 마용성을 넘어 서울 외곽인 노도강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10건 중 6건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계약된 물량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해제 이후 줄곧 가격 상승세나 거래량 증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니, 한달 만에 급선회한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확실히 지난 1주일 동안 거래가 성사된 물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거는 이상 조짐이죠.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토허제 해제는 돈 있는 사람들에게 집을 사라는 시그널로 들릴 수 있습니다. 정책 결정에 따른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보다 면밀히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오락가락 행정에 분통을 터트리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섣부른 해제 결정에 혼란이 커지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