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결국 기술, 사즉생 각오로"…'독한 삼성인' 주문

  • 등록: 2025.03.17 21:44

  • 수정: 2025.03.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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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진단 속에서도 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재건'을 위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를 다지라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가릴 것 없이 고전 중인데, 이를 타개할 방법은 결국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만의 회복력이 보이지 않는다" "사즉생의 각오로 행동할 때다."

이재용 회장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독한 삼성인'을 회복하라고 주문하며 내놓은 메시지입니다.

이 회장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하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이 회장으로선 이례적으로 강한 발언입니다.

지난해 삼성은 스마트폰과 TV에서 세계 점유율이 떨어졌고, D램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성우가 대신 읽은 3분 가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이 회장은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직접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아 이건희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등에 비해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독함도 없고, 심지어 나타나지도 않고… 본인 실제 생각들을 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

독해지라는 주문을 받은 삼성전자는 내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산 TV와 삼성전자 TV를 직접 비교하며 기술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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