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연석과 이하늬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추징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두 배우의 세금 추징 원인은 서로 다르지만, 연예인들의 복잡한 소득 및 자산 관리 구조에서 비롯된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유연석은 자신이 설립한 개인 연예기획사 '포에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예활동 수익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했지만 국세청은 이 수익을 법인의 소득이 아닌 개인의 소득으로 판단하고 소득세 70억 원을 추가로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석 측은 "세무대리인과 과세 당국 간 세법 해석 차이에 따른 문제"라며 고의적인 탈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연예 활동 외에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 외식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수익 구조가 복잡했던 점도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배우 이하늬는 개인 법인 '호프프로젝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세청은 이하늬가 법인을 활용해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개인 자산 취득에 해당하는 비용을 법인의 경비로 처리했다고 판단해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늬 측 역시 "회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이며, 고의적인 탈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개인과 법인의 자산 관리 경계가 모호해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개인 법인을 통해 소득과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연예인은 일반 직장인과 달리 급여에서 원천징수되지 않고 직접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세금 관련 논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세무 전문가는 "연예계 전반적으로 개인 법인을 통한 소득 및 자산 관리 관행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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