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전영오픈을 정복한 '퀸' 안세영이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올해 들어 파죽지세다. 올해 치른 20경기 모두 이기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그 정점에 올랐다. 그야말로 '대관식'을 치른 안세영은 손으로 왕관 모양을 만들어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 직후 코트에서 가진 인터뷰에선, "I'm a Queen now" 라며 자신감 있게 외치기도 했다.
안세영은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자신 있게 하라고 해서 자신 있게 그냥 해봤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처음 대진표를 보고 이게 맞나 생각했지만 진짜 챔피언은 다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 한 경기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승 때 긴 랠리가 반복된 것에 대해선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 한 발만 더 하면 될 것 같기도 해서 '한 번만 뛰어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일각에선 안세영이 이미 배드민턴계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에 등극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스스로를 100점 만점에 몇 점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겸손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기 때문에, 지금은 한 7~80%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2~30%를 채우는 건 스스로의 몫이다. 안세영은 "정말 중요한 건 부상 관리인 것 같다. 100%의 몸상태로 좋은 모습을 유지해서 100%를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세영은 "다른 대회보다는 성적이 잘 안 나왔던 대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그랜드슬램 목표가 그대로냐는 질문엔 "그랜드슬램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저는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
안세영의 목표는 이미 그랜드슬램의 그 이후, 오랫동안 왕좌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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