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외무장관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해 무역전쟁의 승자는 결국 캐나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3일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큰 고객이다. 캐나다는 중국과 일본·영국·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물건을 미국인들에게 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졸리 장관은 "미국에 관해서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캐나다인들뿐만 아니라 "근면한 미국인들"도 관세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인들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세로 미국과 캐나다 일자리 모두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이 이것(무역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 중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 12일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을 비롯한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298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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