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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은 모두 인재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소 주변에서 불을 쓰다 발생한 걸로 추정되는데, 마을 이장이 이 성묘객을 목격하고 붙잡았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묘소 주변이 모두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묘소 바로 앞쪽엔 파란색 라이터와 술병 뚜껑이 보입니다.
사흘째 타고 있는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사용한 이 라이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불을 보고 묘소 쪽으로 올라가던 마을 이장은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내려오는 성묘객을 발견했습니다.
김정호 / 목격자
"남자 한 분이랑 여자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더라고요. 같이 진화를 하든지 하자니까 바로 내려가 버려서…."
산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현장에는 타버린 용접 부품들과 철근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재동 / 목격자
"저 친구 용접하면 안 되는데…불이 붙기 시작하는데 막 확 붙는데 한 3초, 5초 만에 막 갈대에 붙어서"
울주군 특사경은 용접을 하던 60대 남성을 입건했고 의성군도 50대 성묘객을 특정해 조만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남 산청은 예초 작업을 하다 불똥이 튀면서 김해는 과자 봉지를 태우다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어제 의성에서는 밭에서 농산물을 태우다 8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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