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음독 증세를 보인 70대가 병원 이송이 지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한 가정집에서 70대 여성으로부터 남편이 자신을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7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유치장에 입감시키는 과정에서 말투가 어눌하고 비틀거리는 것을 포착했다.
음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119를 불렀지만 10여 개 병원에서 잇따라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당했다.
3시간쯤 뒤에야 주무진에서 250㎞ 떨어진 평택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성은 급히 강릉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뒤인 어제(24일) 오후 2시쯤 숨졌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의뢰해 숨진 남성의 음독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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