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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에서는 불길이 번지자 요양원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다 차량이 폭발해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탈출로인 해안 도로가 불바다로 변해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습니다. 방파제로 피하거나 어선을 타고 바다로 대피한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해안 도로를 달리는 차량. 바로 옆 야산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차 양 옆을 덮치고, 불티는 앞 유리창으로 날아와 위협합니다.
나기문 / 피해 주민
"너무 진짜 뜨겁더라고요 열기가. 진짜 죽을 각오로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도로를 덮친 불길은 해안가 마을까지 넘어왔습니다. 마을 전체가 시뻘건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이 확 감아 오르는데 평생 그런 걸 처음 당해보니까 아 이게 이렇게 해서 죽는구나."
주민 100여 명은 방파제로 피하거나 어선을 타고 바다로 대피했습니다.
김영기 / 피해 주민
"어르신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덜덜 떨고 그러더라고 배에 다 태워가지고 방파제에 벗어나 가지고..."
하루 사이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 됐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102살 할머니는 실종된 상탭니다.
화마가 덮친 마을은 이렇게 집들이 무너졌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인근 요양원에서는 불길을 피해 노인들을 차에 태우고 대피하다가 불 붙은 차가 폭발하면서 80대 입소자 3명이 숨졌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여기 있으면 위험하니까 한명이라도 더 태워가려고 그러는 거고 자기 차가 불에 탈 걸 알면서도..."
불에 탄 관광버스와 뒤집어진 차량이 탈출 당시 모습이 아비규환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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