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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체

"하마스 떠나라" 곳곳서 시위…가자 주민들마저 끝없는 고통에 등 돌린다

  • 등록: 2025.03.27 15:32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연이틀 거리 시위에 나서면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의 투쟁전술이 한계에 이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26일 A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지역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적지 않은 수의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목격자들은 시위 참석자들이 3천명 정도였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밤에는 가자지구 남부 핵심도시인 칸유니스로까지 시위가 확산하면서 하마스를 '테러범들'로 지칭하며 가자지구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2019년에도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구타와 감금, 고문 등 가혹한 보복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1년 반 만에 터져나온 이번 시위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베이트 라히야 주민 아부 타메르는 25일 시위가 시작되자 하마스 측이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이 분노한 군중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타메르는 "하마스는 시위를 막지 못했다. 거리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그들은 저항하는 주민들에 맞서 일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 대변인 바셈 나임은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의심스러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인도적 상황'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트 라히야 주민 이브라힘 라바는 "우리가 모두 죽는다면 그들은 누구를 위해 이 땅을 해방한다는 건가"라면서 "이 전쟁은 잘못 관리됐다. 나는 우리 민족에 맞서고 싶지 않지만 우린 지치고 굶주렸으며, 우리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5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는 거의 전역이 폐허로 전락했고 200만 주민 대다수는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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