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프로그램

설정

  • 알림 수신 설정

  • 마케팅 수신 여부 설정

  • 모바일 네트워크 설정

    동영상 시청 시 모바일 데이터 사용을 허용합니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통화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 약관

APP버전

3.0.1

스크랩 되었습니다.

바로가기

알림

수신된 알림이 없습니다.

"아직 안탄 집 지켜야죠"…진화하느라 내집 못 지킨 소방관·봉사자

  • 등록: 2025.03.28 21:15

  • 수정: 2025.03.28 21:18

Loadingbar

[앵커]
이번 산불은 산림청과 자치단체의 진화 대원과 소방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산불을 끄러 다니느라 정작 자신의 집에 옮겨 붙은 불은 끄지 못한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길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한 야산을 소방 살수차가 수십m 길이의 물줄기로 적십니다.

번갈아가며 오가는 살수차를 한 소방관이 인솔합니다.

김성진 / 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예비 방수 실시해서 현재 화재를 멈추게 하려고 방화선 구축해서 화재 진행 방향 잘라서 중지시키려는 작업입니다"

벌써 나흘째 진화 작업 지휘를 하고 있는 김 소방경.

그런데 아내로부터 집이 불에 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진화 작업을 하느라 정작 자신의 집은 끄지 못한 건데 그래도 산불 현장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김성진 / 경북 영양소방서 소방경
"집사람한테 듣기는 전소됐다고 합니다 저희 집은 어차피 탔잖아요. 안 탈수 있는거 있으면 최대한 방어를 하고, 건져내고 이 불이 종료되면 집에 가서…."

잿더미로 변한 집을 둘러보고 있는 이보운 씨. 수십 년을 살아온 보금자리가 화마에 휩싸였을 때 이 씨는 밤새 자신이 봉사하고 있는 사찰을 지켰습니다.

이보운 / 옥련사 총무
"(불상은)수장고에 다 옮겨 놨잖아. 우선 급한대로 피신을 시켜야 하지"

집에 왔을 때 이미 불에 타 무너진 안에서는 아무것도 건질 게 없었습니다.

이보운 / 옥련사 총무
"(가족사진)이 안에 다 있는데 무슨 그런 생각 했으면 꺼낸다 들어낸다 했을텐데…"

이 씨의 희생으로 천년 고찰 옥련사는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V조선 뉴스는
여러분과 함께 나아갑니다.

소중한 제보와 함께 가치 있는 뉴스를 만들겠습니다.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