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최근 지속되는 이상 기후가 산불 발생에 주는 영향을 설명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30일 기상수문국 처장 회견을 통해 "올해 들어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고있는 계절적 특성과 강수량, 기온, 바람상태가 산불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보도했다.

처장은 "더욱 문제 되는 것은 바로 기후 변화 때문에 산불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산불 피해 상황이 매우 심각했는데 올해도 그에 못지 않게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산림보호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산림 복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4일 식수절(식목일)에는 산불예보와 감시, 통보를 강화하고 기업소·단체들은 산불막이선, 돌뚝차단물, 집수터 등을 설치하며 '재해성 기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