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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50대 실화자 입건…"봉분 위 나무 태우다 불"

  • 등록: 2025.03.30 19:04

  • 수정: 2025.03.30 19:13

[앵커]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인 최악의 산불은 사람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의성 성묘객 실화로 보이는데 경찰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 5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입건된 남성의 딸이 함께 성묘를 갔고 불이 나자 119에 처음 신고했습니다. 딸은 경찰에서 묘지 정리를 하다가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산불이 시작된 의성의 한 묘소입니다. 봉분 등이 검게 그을렸고 주변에 라이터가 보입니다.

경찰은 해당 묘에 성묘를 온 50대 남성을 실화자로 보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산림보호법 위반은 명백하다고 판단해서 저희들이 그걸로 인지를 했고요."

입건된 남성의 딸은 당시 출동한 경찰에 "봉분 위의 나무를 꺽다 안 돼서 태우다 불이 났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불이 나자 119에 처음 신고한 것도 딸이었습니다.

신고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 접수됐는데 119 상황실에서 위치를 묻자 "산 위라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아버지가 전화를 받고서야 주소를 말했는데 불길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김정호 / 최초발견 마을 이장
"산불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그래서 제가 끌 수 있는 수준이 넘어서 가지고…"

신고 이후 곧바로 1분 1초라도 더 빨리 현장에 출동했더라면 26명이 숨진 이번 산불의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이번 주 현장을 방문해 합동 감식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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