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0일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추진과 관련해 "여야와 협의해 4월쯤에는 이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KBS '산불피해 함께 이겨냅시다'에 출연해 "주택 복구나 농민들의 종자, 농기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협력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가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달라진 기후 환경으로 재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대비책과 극복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듈 주택이나 필요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는 등 (재난 대응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 "지자체 공무원들과 경찰, 소방, 군, 민간 헬기 조종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 대행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우리 국민들의 전통적인 '상부상조' 인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정부와 우리 정치권, 국회가 국민을 위해서 조금 더 평소에 대비를 잘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되겠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