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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헌재 향해 "을사8적·반역자 될 건가" 도넘은 압박…이재명 "유혈사태 감당할 수 있나"

  • 등록: 2025.03.31 21:04

  • 수정: 2025.03.31 21:08

[앵커]
헌법재판소를 향한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수위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을사 8적', '반역자'란 표현은 기본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유혈사태까지 직접 입에 담았습니다. 헌재를 겨냥한 압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복귀는 곧 제2의 계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민국 전역이 군사 계엄에 노출되고,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엄청난 혼란, 엄청난 유혈사태를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주 ‘물리적 내전 가능성’을 언급했던 이 대표가 이번엔 '유혈사태'를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인 겁니다.

다른 지도부도 헌법재판관들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역사의 반역자, 일제 강점기 ‘을사오적’에 빗댄 표현까지 동원됐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내란을 청산하지 못한 헌법재판관 8인은 ‘을사8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헌재 폐지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을 절단내 놓으면 헌법재판소는 폐지하는 것도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김정원 /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선수별·상임위별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음달 18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도 선고 일정이 잡히지 않자 당내 불안감이 헌재를 향한 전방위 압박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등을 논의하자며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수차례 회동을 제안했는데, 총리실은 “민생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만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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