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헌재 판단을 둘러싼 여야의 ‘승복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승복하지 않으면 어쩌겠느냐"고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승복은 윤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좀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승복을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건데, 다만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는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왜 그런 건지,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4일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른 승복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연히 승복한다고 하셨거든요.이 입장 여전히 변함없다고 보면 될까요?)"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선 “승복하지 않으면 어떡하겠냐”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할 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헌재를 향해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판관들을 추켜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은 대한민국에서도 역량과 인품이 뛰어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헌법재판관 8인의 정의로운 결정을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앞서 ‘물리적 내전’, ‘유혈 사태’ '을사 8적' 등을 언급했던 당 지도부가 선고 기일이 다가오자 발언 수위 조절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재판관을 향한 개별 의원들의 압박 메시지는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中)
“기각 혹은 각하 또는 그러한 의견서를 낼 헌법재판관이 있을까, 제2의 이완용입니다. 자자손손이 대한민국에서 못 살아요.”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민주당은 표결 시점을 정하지 않으며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