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엔 26%를 부과했습니다. 한미 FTA는 하루 아침에 무효화돼 버렸고, 일본과 유럽연합보다도 높은 세율이라 우리는 불리한 수출 여건을 안게 됐습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에 각국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뉴스 9에서는 상호관세의 의미와 파장을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국민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트럼프는 국가별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보이며, 상호 관세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선, 미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합니다.
여기에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이른바 '최악국가'들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더해, 한국엔 26% 관세를 적용합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20개 국가 중 가장 높고, 심지어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 유럽연합보다도 높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당초 25%로 발표됐지만, 공식문서인 행정명령 부속서에서 별다른 설명없이 26%로 수정됐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수출 중심 아시아 국가들도 높은 관세율이 적용됐습니다.
트럼프는 국가별로 관세율을 부과한 이유를 일일이 언급했지만, 한국에 대한 설명은 건너뛰었습니다.
최병일 / 이화여대 명예교수
"(트럼프는) 시장이 너무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면 속도 조절할 것이고, 또 다른 국가가 어떻게 협상 카드를 갖고 오냐를 볼 거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이 되는 것이 아닌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관세 발표에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고, 중국과 유럽연합 등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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