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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5년만에 최악…나스닥 약세장 진입

  • 등록: 2025.04.05 11:15

무역전쟁 격랑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5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공포감에 짓눌렸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팬데믹 충격이 닥친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낙폭만 11%가 넘는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관세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 장세다.

최근 뉴욕증시 조정이 '거품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날 급락 장세는 경기순환주나 경기방어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어졌다.

시총 1위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각각 7.3%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10.5% 폭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5.0%)과 같이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및 매출 의존도가 낮은 기업도 무역전쟁이 촉발한 경기침체 공포를 빗겨나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2년간 이어졌던 미국 증시 강세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관세 발표로 종언을 고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증시도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전날보다 더 컸다.

유럽 대형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날보다 4.83% 내린 4,866.15포인트로 마감했다.

독일 DAX40 -4.66%, 프랑스 CAC40 -4.26%, 영국 FTSE100 -4.95%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5% 안팎 급락해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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